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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어와 그 해독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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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어란?

유적어는 단거(danger10043)가 2015년에 만든 한국어 표기법으로, 유적’어’라는 명칭과는 조금 다르긴 하다. 아래 글은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단거의 유적어 해석(링크)를 옮겨, 문체만 잉여웹에 맞게 고친 것이다.

유적어 해석법

1. 모음

모음은 유적어로 바꾸게 될경우, 대부분 방향이 반대가 됩니다. 예를들어 ” ㅏ ” 는 유적어로 바꾸면 ” ㅓ ” 가 되죠. 마찬가지로 ” ㅓ ” 를 유적어로 바꿔도 ” ㅏ ” 가 됩니다. 즉, 다음과 같은 규칙을 따릅니다.

ㅏ ↔ ㅓ

ㅑ ↔ ㅕ

ㅗ ↔ ㅜ

ㅛ ↔ ㅠ

ㅡ ↔ ㅣ

ㅚ ↔ ㅟ

ㅙ ↔ ㅞ

ㅐ ↔ ㅔ

ㅖ ↔ ㅒ

ㅘ ↔ ㅝ

ㅢ ↔ ㅢ

보시다시피 ” ㅢ ” 는 유적어로 해도 바뀌지 않습니다.

2. 초성과 종성의 관계

앞에서 어떤 단어를 유적어로 바꾸면 모음이 바뀐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규칙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유적어에서는 “위의 자음” 과 “밑의 자음” 의 자리가 바뀐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칠판 ” 을 유적어로 바꿔봅시다. 일단 ” 칠판 ” 의 ” 칠 ” 은 앞의 자음이 ㅊ고, 뒤의 자음이 ㄹ이니 그 두 개의 자리를 바꿔봅시다. 그러면 ” 맃 ” 이 되고, 마지막으로 위에 했던것처럼 모음을 바꿔주면 ” 릋 ” 이 됩니다. 이것이 ” 칠 ” 의 유적어입니다. 마찬가지로 ” 판 ” 도 해보면 ㅍ와 ㄴ의 자리를 바꾸고, 모음을 바꾸면 ” 넢 ” 이 됩니다. 즉, ” 칠판 ” 의 유적어는 ” 릋넢 ” 입니다.

3. 숫자

유적어로는 숫자도 표기할 수 있지만, 보통 일반적인 숫자 표기법을 사용하고 많이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 3  ” 을 유적어로 바꾸려면. 10에서 3을 빼면 됩니다. 따라서 7입니다.

” 3 ” 의 유적어는 ” 7 ” 입니다.

마찬가지로 ” 7 ” 의 유적어는 ” 3 ” 입니다.

1 ↔ 9

2 ↔ 8

3 ↔ 7

4 ↔ 6

5 ↔ 5

0 ↔ (10)    <— 추가함

위 대응표를 따라서 ” 21 ” 를 유적어로 바꾸면 ” 89 ” 가 됩니다.

4. 초성/종성에 오는 된소리/쌍자음

이건 유적어가 처음 창시될 때는 없었으나, 원래 손으로 필기만 하던 유적어를 타자로 치게 되면서 생긴 규칙입니다.

” 떡 ” 을 유적어로 바꿔보겠습니다. ㄱ 와 ㄸ의 위치를 바꾸고 모음을 바꾸려고 하면, ” 가ㄸ ” 에서 ㄸ는 받침에 올 수 없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앞으로는 쌍자음&된소리가 초성 또는 종성에 올경우, 괄호( ) 와 대괄호[ ] 로 표기하게 됩니다. 괄호로 표기하는 경우는, “받침에 자음이 올 수 없을 때” 입니다. 위에서 본 ” 떡 ” 같은 경우죠. ” 떡 ” 을 유적어로 바꿀땐 ㄸ 이 들어가야 할 받침 자리에는 ㅇ을 채워넣습니다. ” 강ㄸ ”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기 튀어나온 ㄸ은 괄호를 치고 “단어 바로 뒤” 에 놓습니다. 그러면 ” 강(ㄸ) ” 이 됩니다. 이게 바로 ” 떡 ” 의 유적어입니다. 하지만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 값 ” 의 유적어를 만들기 위해 ㅄ와 ㄱ의 자리를 변경하면 비슷한 문제로 ㅄ가 받침에 오지 않고 초성에 오게 됩니다. 이럴 땐 역시 ㅄ가 들어가야 할 자리를 ㅇ으로 채웁니다. 그러면, “ㅄ억” 이 되겠죠. 그리고 저기 튀어나온 ㅄ은 대괄호를 치고 “단어 바로 앞” 에 놓습니다. 그러면, ” [ㅄ]억 ” 이 됩니다. 이것이 ” 값 “의 유적어입니다.